Prologue
네이트온과 연동(?)되는 이글루스 새 서비스 때문에 갑자기 트래픽이 몰렸네요. 덕분에 스팸 댓글도 관리해야 하고, 방학 때나 많이 보이던 댓글들도 달리네요. 트래픽이 느는 건 블로거로서 좋아해야 할 일이지만 은근히 신경쓰이는 것도 사실이군요. 제가 블로그에 올리는 포스팅을 단순히 '옥에 티' 찾기 뿐 아니라 드라마 속에서 보이는 병원 이야기를 다른 각도로 풀어가 보고자 하는 글이라고 생각하고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공의 평가

전공의들도 평가를 합니다. 인턴 때 평가는 나중에 전공의 지원 시 접수로 환산되어 들어가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만, 전공의 평가는 구체적으로 형식이나 기준이 있다기 보다는 교실 자체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적어도 제가 수련받을 때는 그랬습니다.) 평가 항목이 정해져 있고, 1~3년차에 대해서는 의국장이, 4년차에 대해서는 교수님이 직접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했는데, 드라마와 다른 것은 평가 내용은 비밀로 했다는 것입니다. 즉, 평가를 통해 등수를 매기기 보다는 교수들이 파악하지 못하는 전공의에 대한 내용을 의국장을 통해 파악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각 항목의 점수 보다는 마지막의 주관식으로 전공의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을 쓰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더군요. 딱히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고 똑같이 힘들게 고생하면서 같이 생활하는 동기들과 점수를 비교당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사기 저하나 불만을 불러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저렇게 평가를 공개(그것도 의국 내가 아닌 병원 전체에)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패혈증

수술을 받은 환자가 열이 나고 혈압이 떨어집니다. 누가 봐도 패혈증으로 있한 쇽(septic shock)인데요, 드라마에서 보면 수술 과정에서의 감염이 원인이라고 단정짓습니다. 내용으로 봐서는 수술 후 바로 다음 날인 것 같은데, 수술 후 바로 다음 날 열이 나면 보통 무기폐(atelectasis)가 원인이라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수술 후 감염에 대해서는 외과 선생님들이 더 잘 아시겠죠.) 더군다나 수술 내용은 단순 O & C(open & closure)인데 감염의 기회가 그렇게 많았을까요? 오히려 환자가 원래 담도염 증상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담관계 패혈증(biliary sepsis)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요? 분명 4화에서 보면 담관이 커져 있고 염증 소견도 있다고 했으며, 내원 당시부터 발열도 있었죠. 이런 경우 피부간경유쓸개관배액술(percutaneous transhepatic bile drainage, PTBD, 한글이 더 어렵네요)가 가장 좋은 치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이건 소화기 내과 선생님들이 더 잘 아실 듯...) 여하튼, 드라마 전개 상 수술이 환자의 죽음을 재촉했다는 내용이 펼쳐져야 하므로 이런 식의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컨설트 거부!

안 좋아진 환자에 대한 컨설트를 내과에서 안 봐준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책임 문제라는 거죠. 하지만 사실 컨설트를 낼 때는 특정 교수를 지정해서 내고(보통 미리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무슨 교수님의 어떤 종류의 환자는 어떤 교수님한테 컨설트를 낸다는 식으로) 협진을 냈음에도 협진의가 협진을 소홀히 한다면 오히려 나중에 환자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일부 물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협진을 성실히 봐 줬으면 더 이상의 책임은 묻기 힘들고, 협진 내용이 아주 잘못된 것이 아닌 이상 기본적인 책임은 주치의가 지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종종 협진을 보는데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 보통 협진을 낼 때 갖추어야 할 검사나 기록 등의 미비, 필요 이상의 과도한 협진 등등을 두고 실랑이를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케이스는 그럴 문제는 아닐 것 같은데요. 더군다나 과장급 교수님이 전화 한 통화 하면 당연히 바로 봐 줄텐데... 당연히 차태현이 직접 나가서 해결하는 것도 좀 과장된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기관절개술

중환자실로 옮겨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환자. 그런데 환자는 기관내 삽관이 되어 있지 않고 기관 절개술(tracheostomy)을 시행한 상태입니다. 보통 기관내 삽관한 환자에게 기관절개술을 시행하는 이유는 삽관 튜브가 계속 기관지 안에 있게 되면 그 자극으로 인해 나중에 기관지 협착(tracheal stenosis)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보통 1주일 정도면 기관절개술을 해서 기관내 삽관 튜브를 바꿔 줍니다. 드라마에서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그런 이유에서라면 꽤 시간이 흐른 뒤가 되겠네요. 기관내 절개술을 하게 되면 공기가 성대를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말을 하기 위해서는 인공호흡기를 떼고 튜브를 막아서 공기가 입으로 올라가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관내 삽관 튜브에 따라 이게 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튜브 자체가 기관지 안에서 풍선을 통해 공기가 새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그냥 막아버리면 숨만 못 쉬게 되는 것이죠.(이비인후과 선생님들이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드라마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다면 그 동안 기관내 삽관이 되어 있었고 기관 절개술까지 받았다면, 말을 하기도 힘들고 하더라도 드라마에서와 같이 또렷하고 깨끗한 음성이 나오기가 힘들 겁니다.
소극적 안락사

패혈증으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자 인공호흡기 제거를 지시하는 이재룡. 하지만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는 것은 소극적 안락사에 해당합니다.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환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소극적 안락사는 범죄로 처벌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군다나 드라마에서 속에서와 같이 소송의 위험이 있는 환자라면 민사 뿐 아니라 형사 소송의 위험도 큰 행위를 아무런 논의 없이 혼자서 결정한다는 것은 무모한 짓입니다. 참고로 병원 안에는 윤리 위원회와 같은 조직이 있어 윤리적으로 결정이 어려운 문제를 논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환자가 아내에게 소송 같은 거 하지 말라고 하는데, 사실 드라마 내용 상 소송의 빌미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아마 변호사가 악덕 변호사가 아니라면 적당히 합의를 보는 쪽을 권하겠죠.
파라콰트(paraquat) 중독

파라콰트 중독 환자가 응급실로 내원합니다. 상품명은 그라목손이죠. 파라콰트는 그 유독성 때문에 유럽 등지에서는 판매가 금지되어 있고, 주로 아시아 쪽에서만 사용하는 제초제입니다. 독성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용되는 이유는 그 제초 능력 때문인데, 농사짓는 분들 얘기로는 그라목손만한 제초제는 없다고 하는군요. 잡초의 씨를 말려 버린답니다. 하지만, 그런 약물이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도 많이 만들어내죠. 소량의 중독으로도 치명적인데(한모금(20cc) 정도의 음독으로도 사망률이 78%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주된 사망 원인은 폐의 섬유화(fibrosis)를 가져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섬유화의 원인은 산소 라디칼(oxygen radical)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저산소증이 심한 경우가 아니면 산소 투여는 금기죠. 알려진 치료법은 활성탄을 이용한 혈액여과(hemofiltration)인데 치료 결과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투석을 준비하라고 하는데 투석하는 기계를 사용하는 것은 맞지만 혈액투석(hemodialysis)를 하는 것은 아니라 기계를 이용해 혈액여과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피부에 토사물이 묻었는데도 개의치 않고 환자를 붙들고 있는데, 제 생각에는 정말 바보같은 짓입니다. 의료진 스스로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하는 치료는 절대 용감하거나 숭고한 행위가 아닙니다. 제가 전공의 때 파라콰트 중독 환자를 처치할 때는 마스크에 고글, 비닐 가운에 장갑을 끼고 처치하도록 했습니다. 더군다나 당장 환자에게 손을 대지 않는다고 환자가 사망하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응급 환자긴 해도 분초를 다투는 상황은 아닙니다. 좀 격하게 표현하면 '오버'하는 거죠. 다만 피부로 흡수될 수 있지만 손상이 없는 정상적인 피부를 통해서 전신 증상을 일으킬 정도의 양이 흡수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치명적이라고 외치는 레지던트는 공부를 제대로 안 한 거겠죠.

여기서 자막 오류 하나 더. 이리게이션(irrigation)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세척입니다. 여기서 세척은 위세척을 말하는 것이지 복강이 아닙니다. (복강은 복벽 안의 여러 장기가 위치한 공간을 말합니다.)
외출갔던 환자의 교통사고

외출을 나간 환자가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오게 됩니다. 환자 도착을 미리 알리는 119. 가끔 CPR하는 경우 119 구급대에서 지령실을 통해 병원에 알리기는 하지만 굉장히 흔한 일은 아니죠. 하지만 더 흔하지 않은 일은 환자가 도착하기도 전에 '외과 스탭'을 콜하는 것. 스탭이라고 하면 교수인데 전공의도 아니고 교수를 환자 상태도 모르고, 아니 도착도 하지 않은 환자 보라고 응급실로 불러 내린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외상 처치의 ABC 중 A는 기도 확보 및 경추 고정입니다. 그런데 119에 의해 이송된 환자가 경추 고정은 전혀 되어 있지 않네요. 요즘 이렇게 이송하는 119는 거의 없습니다. 드라마가 일반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경추 고정이 되지 않은 모습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역시 기관내 삽관할 때도 목을 쉽게 꺾어 버립니다. 경추 보호를 위해 손으로 경추를 고정(manual immobilization)하고 삽관하는 것이 맞습니다.

튜브는 제가 응급의학과 전공의 4년 동안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reinforced tube. 성모 병원은 혹시 루틴으로 쓰는 건가요?

흉부 압박은 여전히 이상하게 합니다. 하지만 실제 배우를 눞혀 놓고 흉부 압박을 하는데 실제 심폐소생술 때와 같은 힘으로 누른다면 통증에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갈비뼈 몇 개 부러지는 일도 생길 수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그보다도 여기서 지적할 문제는 환자가 옷을 입고 있다는 겁니다. 심폐소생술을 할 때는 상의를 찢거나 벗겨서 가슴을 노출시켜야 합니다. 흉부 압박 지점을 찾는 기준점이 양 젖꼭지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외상 환자는 외상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옷을 다 제거해서 노출시켜야 합니다. 전문외상인명구조술(ATLS)에서 이야기하는 일차 처치(primary survey)의 ABCDE가 있는데 E가 바로 노출(exposure)입니다. 전공의 때 중증 외상 환자의 팬티를 벗기지 않았다고 혼난 적도 몇 번 있었죠. 다만 드라마에서 정말로 그렇게 한다면 바로 19금을 넘어서겠죠. 적절한 촬영 테크닉과 카메라워크로 잘 찍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이번 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불만인 부분입니다. 외상에 의한 심정지는 대개 회복 가능한 원인이 긴장성 기흉이나, 외상성 심장압전 이외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혈량에 의한 심정지도 많지만, 심폐 소생술 중에 교정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죠. 따라서 외상에 의한 심정지고, 심정지 시간이 25분이나 경과했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는 판단은 의학적으로 타당합니다. 하지만, 119 대원에 의해 기본 인명 구조술이 적절히 시행됐다면 좀 더 시도해 볼 수도 있습니다. 도지원이 드라마에서 심폐소생술을 중단시키는 판단은 비판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차태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에피네프린과 아트로핀 한 번 투여만으로 심장이 바로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Healthlog의 글을 보고 추가하자면, 이 경우에 제 판단은 뇌손상의 문제가 아니라 심장의 소생 자체가 힘든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도지원의 첫 판단이 잘못됐거나, 말도 안되는 기적이 일어난 셈인데, 문제는 이런 말도 안되는 기적이 쉽게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심폐소생술 중단에 대한 의사의 판단에 불신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환자가 일시적으로 심장이 다시 뛸 가능성이 있더라도 이미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은 뇌가 소생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경험 많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심폐소생술을 중단시키는 것은 그 제로에 가까운 소생 가능성을 예측했기 때문인데, 이런 장면에 익숙한 보호자들은 심폐소생술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심폐소생술을 계속 해 달라고 합니다. 차태현에게는 꼭 살려야만 하는 환자라는 것을 강조하는 장면이겠지만 적절치 못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DOA는 death on arrival의 약자로 도착 전 사망이라고 표현하는데, 보통 응급실 도착 당시 심정지 상태인 환자는 소생 여부와 상관 없이 DOA라고 합니다.
Epilogue
이번 화에서 김정은의 갈등이 부각됐는데, 의사가 되서 병원이라는 사회 안에서 바라보니까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 밖에서 법이라는 잣대를 들고 바라보면 의사의 잘못이 감추어지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죠. 그간 의사들이 쉬쉬해온 부조리를 까발리겠다는 자신의 의지가 오히려 약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명백한 오진, 실수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의사의 의료 행위는 기본적으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의도로 시행이 되기 때문에 거기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할 것인가는 참으로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화에서 말한 수술 후 감염이라는 문제도, 모든 병원에서 감염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함에도 불구하고 몇 %의 확률로 감염은 일어납니다. 길가다가 번개 맞을 확률보다 낮은 로또라고 해도 매 주 당첨자는 나오듯이, 아무리 낮은 확률이라고 해도 분명히 합병증과 부작용은 발생합니다. 의료 분쟁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기 때문에 그 판단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죠. 반대로 병원과 의사의 실수인데 이를 감추는 문제는 바로 김정은이 분개해하던 바로 그런 부조리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명백하게 선을 긋기 어려운 병원의 현실을 수련 과정을 통해 김정은이 어떻게 받아들이느갸가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군요.
드라마 전개에 있어 케이스의 선택은 쉽지 않습니다. 포스팅을 통해 비판적인 내용을 열심히 쓰면서 반대로 내가 자문을 한다면 어떤 케이스를 제시했을까 생각해봐도 탁월한 해답은 없습니다. 물론 의학적으로 설명이 잘 되는 케이스를 제시할 수 있지만, 반대로 그 케이스는 드라마에서 보여주기에 너무 무미건조할 수도 있겠죠. 그런 고민을 들어 보기 위해 healthlog의 양깡님의 소개로 종합병원2의 의학자문을 맡으신 아산병원 최창민 교수님을 만나 뵙기로 했습니다. 간단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을 한 뒤 healthlog를 통해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P.S. 과연 IV set의 bag spike의 길이가 와인병 코르크마개만큼 길까요? 잘 안 될 것 같은데... 기회되면 제가 실험해 보겠습니다.

P.S. II 와인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렇게 플라스크에 따르는 것 자체가 디켄딩이 되는 건 아닌지... 그것보다 레지던트 월급으로 의국에서 디켄딩이 필요할 정도의 와인을 구해다 먹는다는 것 자체가... ^^
덧글
그리고 왠놈의 의사들이 항상 모든 상황에서 왜 그리 심각한지 참...ㅋㅋ
우리 엄니 수술하셨는데요, 담당 정형외과 레지던트 선생님들 가운이 어찌나 드러운지
우리 엄니왈, 내가 일어나거던 저 가운들 좀 빨아줘야 쓰것다. 제가 봐도 좀 너무 하지 싶었어요.
이래서는 아니될 것 같습니다.
병원이라는 곳이 청결해야 하는 장소인데
쉽게 말해, 어디까지나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입니다. 쉽게 말해, 의사의 옷만 빌려입고, 병원이라는 무대를 이용해 걍 사람얘기 하는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거죠...
암튼... 세상은 드라마와는 판이하게 다른 법.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무슨 전쟁터 위생병처럼 의사들이 뛰어다니고,고래고래 소리지르는것도 웃겨.,,,
다 그나물에 그밥인 드라마에 사실인증없이 내보내는 것들이 사람들이 진실로만 믿는것도 웃깁니다
글구..넘넘 깨끗한것과..아주아주 한가하던데요..삐삐소리도 없고..
응급실에서 본 기억이 잘 없어서 그런데, 우리 학교 병원은 수술실에선 거의 항상 reinforced tube 사용하시더군요.
p.s. PTBD 풀어쓰신 것 중에 오타가 있어요. ;) drainage
또 p.s. 극적인 전개를 위한 선택이었겠지만, 그래도 아쉬움 많은 장면들이 있죠. 점점 나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
공보의 눈에는 몇개만 보이던데...그라목손하고 소극적 안락사...
벤틸레이터 빼라고할떄는 저 교수 깜방갈려고 작정을 했구나~~이런생각도..
안락사는 우리나라에서는 법법행위죠..
그리고 드라마라 그런지 왜 이렇게 한가한건지...원..인턴때 외과1년차형은 미비챠트만 200개이상되서
병원에서 미비챠트 1등먹던데..그만큼 시간이 없다는 말인데...여기는 외과샘들이 많은 병원이라 이렇게 한가한지...
그리고 1년차 둘이 들어가는 수술이 어디있나요? 거의 요새는 치프+인턴 이렇게 안들어가나요?
외과 전공의는 반도 못채우데...이런 사실들을 알려주는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러고 보니 과장님 수술 퍼스트를 1년차가 선다는 건 말도 안되네요.
파리의 연인과 좀 차별화된 연기력 없어 너무 좀 그러네
제일 불만은 가운 풀어해치고 가운자락 날리면서 뛰어다니는 의사들..
가운 풀어해치고 다니는 의사들 나는 못 봤다.
옷매무새 흐트러지면, 혼난다.
그리고 이번 판례의 경우에는 의사가 소생 가능성이 약간은 있다고 보는 상황이라 소송이 간 것 같고, 소생 가능성이 의학적으로 없는 경우에는 형사 책임을 지우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 일뿐...솔직히 물론 틀린부분도 있고,
실제 의사들이 하는거랑 똑같이 보면 안되죠...
어디까지나...드라마인데...그걸 100% 다 어떻게 찍겠습니까?
시청하는 한 사람들으로써 ...
실제로 비슷하게...저렇게 일하고, 고생하고,환자들한데...하는구나...
그런 인식을 갖고, 만약 저런일이 생기면...이렇게 해야겠다는...
하나의 안전대책이라고도 할수있겠내요...드라마를 보면서...
만약 다치면 저렇게 하는구나...를 인식을 시켜 조금이나마...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거라고 생각도 들고...차태현,김정은....기타등등인물들도...
재미있는 코미도 나오고...그냥 하나의 드라마 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들은 보면서 틀린 부분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되고요,
실제 현실에서 드라마에서 보았던 것을 현실의 의사들에게 요구하나 잘못된 상황 판단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드라마는 사실적 묘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솔직히 드라마 봐도 모릅니다...하지만...
적어도...드라마를 보면서 자기신의 몸에 좀더 대처 할수있는
방안 생기겠죠...물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쳐야 합니다...
하지만...의학공부를 하시분들이나 아시지...
일반사람이 알겠습니까??그저 보고 웃고, 이런 병이 있구나...의사들이...
저런씩으로 비슷하게 하겠지 생각 하지 않겠습니까?그런다고해서...
일반사람들이 드라마에서 나오는것처럼 수술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겠습니까?
그저 드라마 일뿐이고...비슷하게 의료처치를 하겠지 생각하지...
일반사람들도 그런 지식은 있습니다...내가 드라마에서 봤으니깐...
정말의사들이 드라마 처럼 수술이라든지..치료 그렇게 똑같이 한다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건 아니죠 드라마는 드라마뿐...이고...드라마보는거랑, 직접 병원가서...
치료,수술 이라든지...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공부나 더 하시고 연구나 더 하시죠,, 뉘신지는 이 블로그 하나만 봐서 모르겠다만
의사라면 환자에 신경 쓰시던가요
이렇게 댓글을 달면 아마 기분이 안 좋으실 듯. 아무렴 제가 본업 접고 드라마 옥에 티나 찾고 있겠습니까? 나름 하나의 취미죠.
참....이런거 신경 쓰지 말라는 말들 때문에 사회 문제에는 관심도 없는 샌님 의사들이 양산된다는 것도 알아두시고....
멀리 있는듯 보이지만 가까이 있는게 의학용어..ㅎㅎ;
요즘은 너무아는게 병인지도 모른다.. ㅠㅠ
대표적인 게 수술하다 말고 보호자한테 설명한다고 나가는 교수 (...)
수술 도중에 수술 잘 되어가는지 설명해주는 사람 없다고 보호자들 맨날 불만인데, 수술하는 사람 입장에선 어처구니 없죠.
일 하다 말고 일 잘 하고 있다고 말해주러 일부러 일을 멈춥니까 (...)
수술하다 말고 보호자한테 설명해주러 나온 교수 본 적 있네요.
문제 안 생겨도 문제 안 생겼다고 왜 얘기 안 해주냐고 화 냅니다 저런 드라마 덕분에.
일하다 말고 다 잘 되어 가요 라고 보고하러 왜 안 나오냐는 거죠.
드라마를너무심각하게보시는것갔군요
마치 사극에서 장군한데 병사들이 하나씩 달려와서 보고하는 장면 같더군요.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국은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이며 못살고 못먹는 거지들만 우글거린다고 묘사가 되더라도 '닥치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외치시려나요?
드라마나 영화가 약간 과장할 수 있는 측면이 있긴 합니다만, 기본을 완전히 외면하는 경우가 많으니 지적이 되는 것이지요.
드라마를 만드는 데 있어서 조금만 더 노력을 했으면 될 것을, 대충 대강 슬렁슬렁 만든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의 생각들이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정말 드라마는 드라마 일뿐... 드라마는.. 현실의 어떤 지식이나 이론보다는.. 휴머니즘이 더 많은게 아닐까요?
정말 정말 의사라는 직업이 바쁘고 고된 직업이긴 하지만.
드라마에서의 배우들이 연길 하면서.. 더 인간적인 의사의 모습을 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동생이.. 편도선염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고생을 했었는데..
응급실을 갔었드랬죠.. 수원의 성XXX병원....
그래두 수원에서 2번째로 알아주는 종합병원이었는지라... 정말.. 급한 맘에 찾았갔더랍니다.
그런데 새벽에 응급처치 하는 도중에.. 편도선염이라.. 아무래도 목을 치료하겠죠...
목의 염증을 치료하고.. 다들 아시죠??? 목에 몬가가 닿음.. 정말.. 구역질이 나게 되어 있는거..
그런 과정에서.. 제 동생을 기침을 하면서. 피가 튀었더랍니다.
그런데.. 그 의사쌤.. 하시는 말씀 "아씨.. X" 더이상 말 안하겠습니다.
전 그때 그 의사 보고.. 참.. 할말을 잃었더랬죠...
구래두.. 가끔 명의나.. 다큐 같은데서 의사들 나오는거 보믄.
정말 대단하다 생각 듭니다.
에고.. 서론이 길었군요.. 정말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입니다.
다만 바라는것은.. 정말.. 닥치기 쉬운.. 위급상황이었을때..
그런 드라마에서.. 많은 정보를 주시면.. 그게 더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작가들은 재미의 요소와 드라마적 구성뿐 아니라 자신의 작품이 다루는 소재에 대해서도 더 연구하고 공부해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더 발전적으로는 그걸 토대로 자신의 주장과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게 진정한 작가아닐까요?
심지어는 방송이나 영화같이 작가나 연출가와 직접 관련된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에서 조차 리얼리티를 살리지 못하는 건
우리나라 방송드라마의 수준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릴게요.
저는 지방국립대에서 레지던트 과정중인데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피식 웃는 장면 또는 박장대소할 정도로 맞지 않는 장면이 있는 거 같습니다. 특히 김정은씨의 오버 연기는 좀 보기가...;;
어쨌건 현실 속에서 저희가 느끼는 고통과 갈등을 조금이나마 시청자들이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은거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한국 있을 때 미국드라마 의학드라마.. 뭐더라? 성격 까칠한 절름발이 의사가 맨날 연구실에서 환자가 무슨 병인지 보드에 적어놓고 하나 하나 지워가면서 병을 찾던 드라마.
그걸 정말 재밌게 봤어요. 갈 때까지 매번 빠지지 않고,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 드라마는 현직 의사분들이 보기에 어떤가요? 우리나라와 환경이 다르겠지만, 저는 그걸 보면서 추리소설 중에서도 현장에서 안 뛰고 어떤 사람이 차고있는 낡은 시계같은 것들에서 추리해서 사건을 잡는 그런 느낌같은게 풍겼거든요.
저는 아파서 큰 병원간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지나가면서 보다가 목꺾는거보고 식겁 -_-
아무리 드라마래도 저건 쫌 위험할듯...
하여간에 글 재밌게 보고 있습니당 ㅋ
인터뷰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 교수님도 글쓴이처럼 박학다식한 분이시니 이 문제들을 알고있겠지만 촬영 내에서 해결 안되는 문제들이 많았겠죠.
병원에서 치료 한 번 제대로 받은 적이 없는 저로써는 위의 이야기들이 너무나 어렵게만 느껴지네요.
그래도 심폐소생술에 관한 부분에서는 많이 알고 가네요.
하도 의학드라마에서 의사가 온 힘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기적처럼 환자가 회복되는 장면이 많이 연출되니까 시청자들에게는 그게 일종의 오해 아닌 오해가 되어버렸죠.
적어도 전문드라마를 표방했다면 전문가가 보기에 "조금만 이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의사가 아니라 작가이기 때문에 종합병원2가 전문가가 보기에 얼마만큼 이상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많이 이상하다면 그건 작가로서의 성실성과 자질 문제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공중파라면 책임감 문제도 걸리지요.
블로그 왔다가 반성하고 돌아갑니다.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전 외국에서 법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서
의학적인 지식은 전혀 없지만
이런 논리적인 글들 완전 사랑합니다.
너무나 재밌고 또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되서 댓글까지 찬찬히 다 읽어보고 갑니다.
시청자들에게 '알 권리'를 선사해주시는
blog writer 선생님 같은 전문가 분들 덕분에
조금더 지적인 한국사회가 되어가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덧글중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아니죠?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정보들이 더필요한건데 ...
비현실적으로 깨끗한 가운을 입는가던가 등 연출상 필요한
부분들은 없지만 학문적인 것들까지 왜곡되어 넘 안타까와요.
맹목적으로 드라마에서 얻은 정보가지고 행동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안타깝고요.
앞으로도 재미난 글들 부탁드립니다.
근데 드라마는 어쩔 수 없는게, 옛날에 미국에서 경찰하는 친구가 그러더군요. 경찰 드라마 보면 혼자 문 박차고 총 겨누고 들어가는데 그런 게 어디있냐, 죽으려고 환장했냐, 무조건 밖에서 무전기로 Backup !! 요청하고 지원 올 때까지 기다린다...하더군요.
어느 드라마나 전문가가 보면 어설프기 마련...
저도 의대생인지라 좀 이상하다 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잘 집어주셨네요.
지지난회에서 김정은이 차태현의 충수염수술할 때 cecum을 복벽이라고 해석한 자막이 나오는 걸 보고 깜짝놀랐더랬지요.
기억하시는 분들 있으려나..
아무튼 의학드라마는 참 할때마다 논란거리들이 있는것 같아요. 드라마는 드라마다라고 가볍게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은가 하면 '저런 병원이면 어떻게 안심하고 몸을 맡길수 있겠나' 하는 감정이입형 시청자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우리나라는 제작 여건이 안좋아서 그런지 의학감수가 조금 미흡한 부분이 많죠. 이런 점들이 전문가(의사시청자)들의 눈에 거슬리고 논란이 되기도 합니다. 미국 의학드라마는 사전제작 체제 덕분인지 의학적 오류들은 되게 적더군요. 그러나 우리나라 분위기에서는 house급의 의학드라마가 방영되어도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 같은 생각도 드네요.
쓸데없는 짓을 시작했으면 이걸로 끝까지 한 번 가보는 거지 뭐. 시간 많잖아?
드라마로 인해 잘못된 인식을 사람들에게 줘서는 안된 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저 드라마를 보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학병원 유명교수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응급실로 오게 될지...
D.O.A 환자들에게 CPR 계속 해달라고 요구하고 또 의료진을 비난할지 생각하니... 걱정되기도 하네요
글고 개인적으로 제일 공감이 안가는 상황은...
내일 수술 예정인 환자가 외출을 나가 사고를 당했는데 도대체 왜 의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인지를 모르겠네요
의사 몰래 빠져나갔던, 외출증을 끊고 나갔던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치료중인 환자가 아무생각 없이 외출증 끊어줬는데 나가서 더 나빠졌다던지 한다면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안다고 다른 점 따지면서 말도 안되네 어쩌네 비난하는 글은 많던데.
그냥 덤덤히 쓰시니 보기가 괜찮네요.
역시 사전제작이 아닌 이상 그주 찍어 그주 방영되는데
아무리 감수를 한들 오류는 많은게 정상입니다.
다르다고 지적한들 다시 찍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
사실 많은 드라마에서 시간 흐름을 좀 짐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지금 주인공들이 레지던트 생활한지 몇달은 된 것 같은데 얼마나 된건지는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드라마기 때문에 극적인 상황만 보여주니 뭔 병원에 하루에도 오진이 몇번이냐
뭐 이런식으로 비난하는 글들도 많더군요. 시간 흐름을 생략하니 그래 보이는 거죠.
사극과 전문 드라마는 역시 다큐멘터리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피곤합니다. ㅎㅎ
'병원 장사 좀 되겠어'입니다. 말씀인즉슨 드라마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엔진룸을 열고 되도 안한 정비를 하면
차량 주인은 바로 사고로 응급실에 간다는 이야기지요.
교사인 친구는 학교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거의 안 봅니다. 전문성의 미비가 아니라 현실과의 괴리 때문이죠.
병영생활이나 교도소 장면이 나오는 드라마는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을 겁니다.
전 전원일기를 보면서 자랐는데, 볼 때마다 신기한 것이 아버지랑 아들이랑 손자랑 한동네 주민들이
죄다 다른 억양을 구사한다는 거였습니다. '재들은 왜 사투리가 사람마다 다 달라?'라는 물음에 대한 어이없음이지요.
조폭 보기에 조폭 영화가 어이없음이듯이 제 보기엔 모든 드라마는 비현실입니다.
의학이 아닌 법학드라마라면 뭐 다르겠습니까? 매일반일테지요.
'경찰청 사람들' 같은 반 다큐도 경찰인 작은 아버지는 혀를 차던데요 다큐도 아닌 드라마야 뭐.
예를 하나 더 들자면, 전원일기 시청시 작고하신 저희 할머니께서는 한 시간 내내 걱정했답니다.
저렇게 농사 지으면 1년 농사 다 망친다고. 저렇게 사과를 모질게 따면 내년엔 어떡하냐고..
의사분들이 유독 드라마에 대한 애착이 높은 거 같네요. 하얀거탑 때도 그렇고..
시청자들도 다들 드라마를 보는 생각이 다르고 현실성과 상관 없이 재미있고 볼 만하면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현실성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재미를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죠. 저는 후자에 속하는 시청자로서 적어도 제가 잘 아는 분야인 의학을 다루는 드라마가 현실성을 더 추구하기를 바라고,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 속의 문제점들도 지적을 합니다.
구요 ㅎㅎ 아직 취직도 안했지만 드라마상의 실수도 몇개 눈에 띄고..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