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2 2화 by Hwan

드라마 작가들이 사랑하는 집단 회진

사실 일부 병원 일부 과를 제외하고는 전 교수가 집단으로 회진을 도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사실 그림은 좋죠. 말 그대로 뽀대가 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많은 드라마에서 이런 장면을 넣더군요. 특히 회진 전에 단체로 레지던트들이 뛰어가는 장면은 언제나 나옵니다. ^^

원내 폭력?

아직도 일부 음성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지만, 제가 알기로 현재는 일부 과에서만 이루어지는 악습이고, 그나마 줄어들고 있습니다. 드라마에도 나오지만, 이제는 사회가 더이상 어떠한 폭력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폭행에 대한 처벌도 이루어지고 있죠. 사실 이 장면에서 젤 먼저 생각나는 점은, 어떻게 대낮에 외과 레지던트들을 년차별로 전부다 한 곳에 모이게 할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습니다. 차라리 다들 집에 보내지 말고 밤 늦게 모이게 했다면 좀 더 리얼했을텐데요. ^^

수술방이 모자라면...

응급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방이 당장 없으면, 환자를 전원해야 합니다. 특히나 지근 거리에 대학병원들이 항상 있는 서울에서라면 더욱 더 전원을 고려해야 하죠. 전원할 병원을 찾기 힘들 때는 제가 근무하는 응급의료정보센터에서 전원 병원을 수배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물론 이런 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과장님한테 가서 예정된 수술 취소하고 수술방 달라는 교수나 그걸 한 번에 허락해 주는 과장이나 비범하신 분들인 건 사실이네요.

소아는 소아과 의사에게...

소아 천식은 내과가 아니라 소아과에서 진료합니다. 내과 의사가 가야 한다고 소리치는 치프의 심정을 이해는 하는데... 소아과 의사로 주요 조연이 캐스팅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사나 연기 분량이 꽤 되는 씬에 단역을 내보낼 수는 없을테니... ^^

코드 블루

중환자실에서 환자가 심정지가 발생하여 방송이 나옵니다. 지난 회 포스팅에서도 썼듯이 이럴 때 방송하는 코드는 병원마다 조금 씩 다른데 심정지시에는 코드 블루(code blue)를 사용하는 경우가 젤 많은 것 같네요. 하지만 방송을 할 때는 병동과 과를 보통 말하지 의사를 지정해서 호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코드 블루 방송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치의를 부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심정지가 발생했음을 알려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의료진을 부르고 궁극적으로 병원내 심정지에 대비해 구성된 심정지팀(code blue team)을 호출하는 겁니다. 물론 주치의들도 바로 달려가야겠죠. 따라서 의사를 지칭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국내 모든 의학 드라마의 pitfall, CPR

지금껏 국내의 의학 드라마 중에서 CPR 장면을 정확하게 재현한 경우는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모니터의 정보가 이상하게 나오거나 장비가 잘못 부착되어 있는 경우도 흔히 있었지만, 이번 회의 CPR 장면은 의사들이 적절한 CPR을 하지 못하고 있네요. 대본 및 촬영 상의 실수 또는 CPR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1년차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설정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심폐소생술 시 흉부 압박의 속도는 분당 100회입니다. 대충 1초에 2번이 약간 안 되는 속도로 실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거의 한 번에 1초 이상의 압박을 실시하는데 이런 속도로는 적절한 압박의 효과를 얻기 힘듭니다.

반대로 차태현은 너무 빠른 속도로 흉부 압박을 합니다. 분당 200회는 될 것 같네요. 더군다나 흉부 압박의 방법도 좀 잘못됐는데, 저 정도 크기의 환아라면 두 손이 아닌 한손으로 압박을 하는 것이 맞고 그림을 보면 가슴의 가운데가 아닌 왼쪽을 누르고 있습니다. 제가 성질이 날카로울 때 인턴들이 저렇게 압박을 하면 "지금 애무하냐?!"라고 소리를 버럭 질렀을 그런 흉부 압박이군요. 또한 30번의 흉부 압박을 하는데 2005년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흉부 압박 대 호흡의 비율은 항상 30:2이지만, 딱 한가지 예외로 의료제공자(healthcare provider) 2명이 소아를 심폐소생술 할 때는 15:2의 비율로 합니다. 따라서 15번 한 뒤 2번의 호흡을 하고 다시 압박 15번을 하는 것이 옳습니다. 차태현이 너무 자신있게 '서른!"이라고 외치는군요.

김정은도 역시 30번 흉부 압박 후 압박을 멈춥니다. 30:2라는 비율을 염두에 두었겠지만, 사실 절대 흉부 압박을 멈추면 안됩니다. 호흡을 위해 흉부 압박을 중단하는 것은 기도가 전문 기구(advanced airway, 마땅한 한글 단어가 안 떠오르네요), 즉 기관내 삽관이나 LMA 등으로 확보되지 않았을 때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흉부 압박으로 흉곽내 압력이 높아져 산소가 제대로 폐로 안 들어가고 위로 들어가기 때문에 호흡 시 흉부 압박을 중단하는 것이죠. 하지만 기도가 제대로 확보가 되어 있다면 굳이 멈출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멈추면 해가 되죠. 이 환자의 경우 이미 기관내 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호흡에 신경쓸 필요 없이 분당 100회의 속도로 흉부 압박을 합니다. 중간에 흉부 압박을 중단하고 환자의 상태 변화를 평가하는 것은 2분에 한 번 씩 하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사실 심정지에 있어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춘 상태에서 최소한의 혈액 공급을 해서 환자의 시간을 버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심정지의 원인을 찾아 해결을 해 주는 것입니다. 중환자실의 환자의 경우 왜 심정지가 났는지 전후 관계가 명확치 않지만, 아이의 경우 이유가 명확하지요. 바로 호흡 부전에 의한 심정지고 호흡 부전의 원인은 천식으로 기도가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 기도를 확보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당장 구급차에서 기관내 삽관을 하지 못할 상황에서 저라면 바늘을 이용한 윤상갑상막절개술(needle cricothyroidotomy)를 실시하겠습니다. 기관지 윗 부분의 연골 사이 부위를 절개하여 숨을 쉴 수 있는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윤상갑상막절개술(cricothyroidotomy)인데, 소아에게는 금기이기 때문에 같은 부위에 굵은 주사 바늘을 꽂아 공기가 통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고, 제대로 시술될 경우 병원까지 후송 시간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 천식 환자 치료를 위해 가면서 분무기(nebulizer)와 에피네프린(epinephrine)조차 챙겨가지 않은 의료진의 자세도 문제겠네요.

Epilogue

역시 심폐소생술 장면을 제대로 촬영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 있고 분명 의사라면 한 번 씩은 배우겠지만, 실제로 경험이 많지 않으면 급박한 상황에서 의사들도 제대로 실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심정지팀은 그런 이유로 원내에서 심폐소생술의 전문팀을 일부로 선발하여 운영함으로써 원내 심정지에서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의사들도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을 촬영 현장에서 의학적 지식이 없는 스탭과 배우들이 재현하기란 힘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죠. 대본 단계에서 얼마나 자세한 지문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짜피 현장에서까지 세세한 의학 자문이 없으면 방송된는 드라마에서의 리얼리티는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P.S. 이번 회도 그렇고 앞으로도 수술방 장면이 많이 나올텐데 수술방 장면은 사실 얼마나 리얼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큰 실수만 없다면(contamination 된 손으로 수술을 한다던가 하는) 그러려니하고 보겠죠. 그렇게 생각하면 제가 쓴 내용들도 드라마의 내용 자체를 이해하고 그냥 보기에는 별 문제는 없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P.S. II 의학 자문 중에 제가 아는 이름도 있군요. 흔한 이름은 아닌지라 동명이인은 아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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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Polycle 2008/11/22 16:18 # 답글

    뉴하트에 이어 드디어 종합병원도 리뷰를 하시는군요. 잘보고 갑니다 선생님.
  • chanceful 2008/11/22 20:17 # 삭제 답글

    저도 관련 일을 하는 지라 종합병원이나 뉴하트 보면서 얼마나 어색한 장면들이 많던지 가끔 웃었는데요 ㅎㅎ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
  • blkbear 2008/11/22 20:39 # 삭제 답글

    설마 GS 김석모???
  • Hwan 2008/11/22 23:51 #

    아마도... 작가가 한 때 세브란스 GS에서 같이 생활하며 취재를 했었지. 최완규 작가 말고 여작가. 응급실에도 몇 번 내려왔다. 그러고 보니 수술방에서는 본 적이 없나 보지?
  • 웃..겨 2008/11/22 21:42 # 삭제 답글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입니다. -- 그냥 보세요
  • Hwan 2008/11/22 23:52 #

    다음 촬영 때는 좀 더 잘해달라는 피드백 정도로 생각하세요.
  • Extey 2008/11/22 22:57 # 답글

    드라마와 함께 이런 글로 또 제대로 된 지식도 배울 수 있어서 좋은거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헤임달 2008/11/22 23:17 #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하하하하 그런데 애무하냐..에서 한참 웃었습니다. ^^
  • Hwan 2008/11/22 23:52 #

    사실 심각한 상황에서는 웃으라고 한 말은 아닌데요... ^^; 실제로 그렇게 버럭 소리 지를 때 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 헤임달 2008/11/23 11:41 #

    물론 저도 그런 상황이었으면 거의 울먹거렸겠죠. 못한다는 말이니까.. 그런데 글로 보니 왜 이리 웃음이 나오는지. 그 난처한 상황이 뭔가 상상되서 말입니다. 그렇다고 의사는 아니지만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링크 추가할게요~
  • chloe 2008/11/23 00:26 # 삭제 답글

    우리나라 의학 드라마에서 잘 등장하는 저 원내폭력 장면.
    아는 분께 실제냐고 물어봤다가 막 비웃음 당했었어요.ㅋㅋ
  • Hwan 2008/11/23 00:26 #

    사실 전혀 없다고는 못하겠는데... 그래도 저렇게 대 놓고 집합시켜서 얼차려 주는 식은 거의 없는 거 같습니다. ^^
  • 양깡 2008/11/23 08:17 # 삭제 답글

    드라마 보고 나서 선생님의 옥의 티가 더 기대됩니다. :) 제가 아는 이름은 오승택, 최창민 선생님과 원작자 박재영 선생님이네요.
  • Hwan 2008/11/24 14:11 #

    최창민 선생님은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영광스럽게 직접 댓글을 달아주셔서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 PETER 2008/11/23 12:48 # 답글

    "애무하냐?" 소리 들으면 도게 자괴감 들거 같은데 ㅋ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면 써먹어야지...)
  • DoctorShin 2008/11/23 18:00 # 삭제 답글

    3년전 ER돌때 "지금 애무하냐?"라는 소리 듣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ㅡㅜ
    종합병원 전 몇분 보다가 민망해서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도저히 못보겠던데...;;
    여기와서 형 리뷰만 열심히 봐야겠어요. :)
  • Hwan 2008/11/23 23:53 #

    그 때는 나름 다들 엑설런트 했던 것 같은데... 그도 그럴 것이 인턴 후반부에 닳고 닳은 인턴들이 돌 때니... ㅋㅋ
  • 미루 2008/11/23 22:14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을 자문의사로 섭외를 하면 좋았을 텐데요..
    김석모 선생님은 GS선생님 맞습니다. 공중보건의로 계시죠
    다음에 드라마 자문을 하게되면 선생님을 작가들에게 적극 추천하겠습니다.

    좋은 장면이 나오기 위해서는 현장 자문이 중요합니다.
    제가 군의관으로 있을 때 고맙습니다라는 드라마를 찍었을 때는 현장에서 직접 자문을 했는데
    종합병원2는 현재 대본자문과 현장자문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사실 큰 병원에서 촬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장자문이 좀 더 리얼하게 될 수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의사들이 있는 병원에서 찍은 드라마가 허점이 이렇게나 많을까요?

    아무리 현장자문이 있더라도 드라마를 찍어본 경험이 없다면 무척 힘듭니다.
    드라마 촬영자는 병원은 거의 처음이고 연기자는 주사기하나 만져본 적이 없죠..
    의사들이 옆에서 연기지도를 직접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의사들은 연기를 해본적이 없죠
    멏분의 장면을 찍기 위해 몇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처음 자문때는 재밌다고 지켜 보았다가 나중에는 마구 짜증이 나더라구요..
    고맙습니다 1부의 첫 수술장면 2분을 찍는데 꼬박 하루를 썻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고맙습니다를 한번 보시죠..
    의학드라마는 아니지만 몇몇 의사들이 손이나 단역으로 출연을 해서 찍었으니까요

    전문가의 눈으로 보기에는 헛점이 많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까지 한계가 많지만 자꾸 경험이 쌓인다면 좋아지겠죠..
    저도 이판에 뛰어들기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실제로 자문을 해보니 손떼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그래도 누군가는 자꾸 시도를 해야 하구요..

    드라마 진행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저나 김석모선생님에게 알려주세요
    저도 아직 김석모 선생님이나 현장자문 선생님들 얼굴도 모르지만요..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 현실인걸 어쩌겠습니까..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사족이지만 전공의들의 폭력장면은 안타깝게도 수위는 다르지만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년전에는 밤에 윗년차의 야구방망이에 의해 식물인간이 된 사건도 있구요..
    아직도 폭행당사자가 처벌되지 않고 묻혀버리는 사건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연출자나 작가가 하윤이를 부각시키려다가 좀 과장된 장면을 보여줘서 눈에 거슬리기는 합니다.
  • Hwan 2008/11/23 23:50 #

    디씨인사이드의 감사합니다 갤러리에 올리신 글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굉장히 열정적인 분이라고 생각했었죠.

    사실 이런 글을 쓸 때 수고한 제작진(의학 자문을 포함하여)들의 노고를 깎아 내리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나 반대로 이러한 지적을 해야 다음 촬영, 또는 다음 드라마는 좀 더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전에 농담 삼아 저보고 드라마 자문을 하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단 조건은 '의학 자문에 내 이름을 걸지 말고...'

    앞으로도 잘 보겠습니다.

    사족이지만 사실 폭력 장면 보다는 CPR 장면이 눈에 더 많이 거슬렸습니다. 특히 MBC '종합병원2' 홈페이지에 갔다가 뉴하트와 비교하며 왜 제세동기를 안 쓰냐고 비현실적이라는 글을 보고 그동안 의학 드라마가 심폐소생술에 대한 비의료인들의 오해를 만드는데 한 몫 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두빵 2008/11/23 23:50 # 삭제 답글

    흠..저는 블로그 글 보면서 어떻게 저 화면을 캡쳐했을까...라는 궁금증이....

    그리고 사실 정확한 CPR법은 저도 잘 모르죠. 응급상황이 빈번한 과가 아니면 잘 모를것 같습니다.
    제가 이전에 배웠던 방법과는 현재 좀 달라진 면이 있군요.

    그리고 자문문제....
    아는 분의 아는분(?)이 이전에 뉴하트에서 자문역할을 해서 아는데...
    그거 할려고 하면 촬영장에 계속 붙어 있어야 하더군요. 하루종일....
    그날은 병원 진료도 못하고 붙어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의사의 입장에서는 돈만 따진다면 손해봅니다.
    1주에 2-3일은 촬영장에 붙어있어야 함.

    그거 보고는 자문역할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Hwan 2008/11/23 23:53 #

    미국 드라마 ER을 찍을 때는 전업으로 의학 자문을 하는 응급의학과 의사가 있었고, 심지어 촬영 세트에 사무실이 따로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마 자문비도 일정 수준 이상을 지급했겠죠. 역시 투자가 있어야 완성도는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P.S. 캡쳐는 인터넷의 힘을 빌리고 있습니다. ^^; TV 프로를 녹화해 주는 사이트에 가입해서 녹화를 하고 있죠. 유료 사이트이기 때문에 나름 글쓰기에 금전적인 투자도 하고 있습니다. ^^;;;;;
  • 베베카 2008/11/25 21:38 # 삭제

    응급상황이 빈번한 과가 아니라 할지라도 씨피알은 기본입니다 의료진으로서의.
    뭐.. 한국은 어떨지 잘은 모르겠지만 매년 업데이트 시키고, 다시 수업받고 제대로 잊지않고 할수있는지 체크하고 그런거 병원에서 다 해주던데요.
    그리고 씨피알 방법은 나라별로 다르다고도 들었습니다.
    나와있는 에비던스 베이스드 리서치들을 보고, 나라별로 나름의 가장 효율적인 씨피알 방법을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역시나 시간이 지나면 그게 리서치들에 따라 바뀌기도 하구요.
    아이 씨피알 같은 경우엔 어른들과 다르게 호흡안하고 프레스만 해도 된다고 배웠습니다 전. 그리고 어른들은 호흡두번먼저 하지만 아이들은 프레스부터 먼저 하죠. 뭐.. 이런것들? 나라별로 다르대요~ㅋㅋ
  • Hwan 2008/11/25 22:24 #

    나라마다 틀릴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으로 크게 쓰이는 표준안은 유럽의 ERC(Europian Resuscitation Council)이 주축이 된 ILCOR(International Liaison Committee on Resuscitation)와 미국의 AHA에서 제정한 guideline인데 현재 ILCOR의 안과 AHA의 안은 중요 부분에서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CPR과 관련된 중요한 논문은 서로 똑같이 레퍼런스로 삼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달라지기가 힘들겠죠. 따라서 현재 CPR의 방법은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다만 말씀하신데로 관련 논문들의 evidence가 빈약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고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았을 때 명백히 잘못한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가이드라인을 숙지하지 못해서 다르게 한 것은 잘못한 겁니다. ^^;;)

    그 리고 소아 CPR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은데, 성인에 비해 소아에서는 호흡의 중요성이 더 크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30:2의 비율을 기본으로 하면서 특별히 소아에 대해 의료인(정확히 말하면 BLS에 익숙한 사람)이 CPR을 할 경우 15:2의 비율을 사용하게 했습니다. 더군다나 소아에 있어서는 성인에 비해 호흡 부전에 의한 심정지(respiratory arrest)의 빈도가 높다고 보고 있죠. (이것 역시 두 안이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료인에 대한 심페소생술 재교육은 요즘 병원에서 많이들 실시를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수련받은 병원에서는 JCI 인증을 위해 의료인을 포함한 전 직원을 상대로 BLS 교육을 실시하고 수료한 사람에게 명찰에 수료 받았음을 표시하는 스티커를 붙여 줍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강제하는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위장효과 2008/11/24 10:28 # 답글

    2005년도에 미국 응급의학학회 가이드라인이 바뀌면서 예전 트레이닝받은 분들하고 젊은 의사사이에 가끔 의견충돌이 있었죠. 예전에야 intubation이 되든 말든 무조건 5:1이었지만 요즘은 압박은 압박대로 하고 앰부는 앰부대로 비율맞춰서 짜 주라고 바뀌었으니 말입니다.

    저 주임과장 단체 회진은 그놈의 하얀거탑의 탓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뽀대야 나지만 일본식 의국원 제도에서나 가능하지 우리나라에서는 저럴 시간도 없죠.(특히 드라마에 나오는 설정상의 대형 병원이라면 아무리 주임교수님이라도 인턴선생 한 명내지 간호사만 데리고 회진 돌 일도 허다하죠^^. 낮 시간에는 다들 수술방에 들어가있는 레지던트를 어디서 찾아오나?)
  • Hwan 2008/11/24 13:43 #

    죄송하지만 오랜 전 일이라 기억이 좀 틀리신 것 같습니다. 2000년 개정안에서 무조건 15:2로 개정이 되어 2005년 개정 이전 까지는 무조건 15:2였고, 그 2000년 이전에는 1人 15:2, 2人 5:1를 추천했었습니다. 그리고 advanced airway가 있으면 호흡:압박 비율에 상관 없이 일정한 속도로 지속한다는 것은 개정된 내용이 아니라 예전부터 쭉 그래왔던 내용입니다. 대부분 원내 CPR은 인튜베이션을 초반에 시행하기 때문에 비율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초반에 bag-valve mask로 bagging을 할 때는 이 비율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응급실에 DOA 환자가 도착해서 CPR 시작할 때 보면 아무도 비율에는 신경을 안 쓰더군요. ^^;;
  • 위장효과 2008/11/25 09:01 #

    혼자 15:2, 둘이 5:!는 기억나는데 advanced airwayt상황에서도 비율지키라 했던 거는 정말 가물가물하네요^^;;;
  • 자유 2008/11/25 00:49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
    회진과 폭력 장면에서는 동감하게 되네요. 특히, 밤에 불러모아야 한다는데서... :)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더불어, 이 글로 인해 더 나은 종합병원2가 만들어지기도 기대하고요.
  • JWP OS 2008/11/25 15:03 # 삭제 답글

    종합병원 시작한 이야기는 인터넷으로 봤는데 알만한 이름의 사람이 자문으로도 가있고
    또 이렇게 아는 사람이 실질적인 비평을 하니 재밌네요.

    원내 폭력은 저도 뭐....과가 과인지라.....요즘은 없을라나?
    그래도 역시 밤에 불러모았어야겠지요 ㅎㅎㅎ
  • JWP OS 2008/11/25 15:04 # 삭제

    하나 빼먹었는데 회진은 차라리 과장이 아니라 의국장이나
    젊은 스탭 레벨의 총회진이라면 리얼리티가 좀 높아질 것 같네요.
  • 돌고래 2008/11/25 18:48 # 삭제 답글

    와~ 이렇게 전문적인 지식 감사 합니다 //ㅋㅋ

    저도 전공시간에 배운내용이랑 좀 다른것 같아서 뭔가 이상하다 싶긴 했었어요

    근데 대충배운지식인지라 ㅠ;; 아 나이별로 하는 속도가 틀리구나 생각했다는 ;;;ㅠ 아 무식이 죄인지라
  • 근심이 2008/11/25 19:15 # 삭제 답글

    글 잘 읽고 갑니다. 솔직히 수술장면 많이 걱정 됬는데 수술장면에 대한 지적은 너무 전문적이라 그런지 없는 거 같군요~. 하긴 심폐소생술 장면이 하이라이트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큰 오류가 있었다니.. 차태현의 연기에 대한 느낌은 글쓴분과 저와 의견이 같군요...ㅋㅋㅋㅋ.... .
  • Hwan 2008/11/25 21:47 #

    수술 장면은 제가 수술과는 거의 관련이 없는 분야라서 지적이 어렵네요. 하지만 예전에 뉴하트에서 보였던 초보적인 실수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 yukun27 2008/11/25 19:42 # 삭제 답글

    잘읽고 가는데요~ㅎㅎ
    제가 네이버블로그라서 ㅠㅠ좀 가져가도되나요?'-'
    출처는 밝힐게요~하하...ㅠㅠ
    정말 개인소장하고싶네요ㅎㅎ의사지망생이라..
    하하하하하하
    ㅠㅠㅎㅎ
  • 2008/11/25 20:51 # 삭제 답글

    진짜웃겼어요 김정은이 시피알할때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제세동기 를 준비해달라고 말을 햇었어야 하는데 시피알 준비해 달라고;;;;
  • Hwan 2008/11/25 21:57 #

    당장 제세동기를 쓰지 않더라도 제세동기를 준비해서 부착하는 것이 맞겠죠. 그리고 제 기억에 정확한 대사는 'CPR 방송해 주세요'였습니다. 사실 코드 블루 방송이 나온 것이 'CPR 방송'이기 때문에 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기는 하죠. 뭔가 간호사에게 지시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반인들에게 너무 생소하지 않은 대사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베베카 2008/11/25 21:31 # 삭제 답글

    아 저도 비슷한 생각한게 많았는데, 역시나 고개를 끄덕거리게 해주는것뿐. 제가 의사는 아니라서 한국 의사들의 문화는 잘 모르겠지만, 씨피알 하는것도 그렇고, 막 의사이름 방송에 나오는것도 그렇고.. 그런것들은 저도 보면서 한소리 하다가 옆사람한테 한소리 들었죠. 드라만데 그냥 보라고..ㅋㅋㅋ 저도 왠간하면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하면서 그냥 보는편인데, 아무래도 아는것들이다 보니 신경이 많이 거슬리더군요;;ㅋㅋㅋ
    특히 씨피알 같은건.. 한국 안그래도 씨피알 할줄 아는 사람이 몇 안된다고 기사도 떳던데 전에.. 드라마 같은데에서 제대로된 모범 씨피알을 보여주면 교육도 되고 좋았을텐데 말이죠~
    전 외국에 있는데 현재, 저도 병동 회진도는걸 다 보지는 못했지만, 화상병동하고 정형외과는 의사들 같이 회진하더군요. ㅎㅎ 뭐 한국처럼 기가 바짝 들어서 하는건 아니지만, 아래의사들 뒤에 졸졸 따라다니며 배우는듯 하더라구요.ㅋㅋㅋ
  • Hwan 2008/11/25 21:59 #

    병원하고 과마다 회진도는 모습은 다 다릅니다. 과장님 회진에 다른 교수들도 다 같이 따라 도는 경우도 있지만, 대게 환자는 많고 교수마다 담당하는 환자가 다르니까, 각자 교수 별로 담당 전공의와 인턴(실습 학생이 있다면 학생까지) 정도의 인원으로 회진을 도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적으면 2~3명의 인원으로 회진을 도는 모습이 더 많겠죠.
  • 위장효과 2008/11/26 08:03 # 답글

    그러고보니 수술실 장면에서도 차태현이 집도의와 스크럽 간호사 사이에 서 있었죠. 외과의 경우 거의 대부분 환자 오른쪽에 집도의가 서고 그 바로 옆에 간호사가 위치하고 차태현급의 3rd assist는 환자의 팔과 집도의 사이에 찌부러져있죠.^^-예외라면 Pelvic cavity수술하려고 lithotomy position잡을때 정도인데.
  • 베베카 2008/11/26 08:18 # 삭제 답글

    오오오 +_ + 님덕에 정말 많이 배우고 가는 느낌이에요>< ㅋㅋㅋㅋ
    님얘기 들어보니까, 어른은 프레스 부터 하고 소아경우 호흡부터 먼저했었나봅니다...`ㅡ`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뉴질랜드는 몇년전만해도 소아도 프레스부터 했다고 그렇게 들었거든요.
    근데 뭐 그런 작은것들은 자주 바뀐다고 그러더라구요..ㅇ_ㅇ 나라마다.. 쌤이 그랬었...<-
    ㅋㅋㅋㅋㅋ 아 정말 많이 배우고 가요~ 인터넷으로 이런얘기 막 해보는건 진짜 오랫만이네요~ 기분이 좋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
  • 최영미 2008/11/26 10:09 # 삭제 답글

    정은언뉘 그냥 드라마에만 열중하시면 될껏 같구여~~ 어제 초콜렛은 왜 안하셨어여? ㅋㅋ
  • 뭐야.. 2008/11/26 13:35 # 삭제 답글

    이딴 드라마 볼시간에 의학 전공 서적이나 더 보세요..
    아무리 자유로운 인터넷이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뭐가 어떻다 저렇다 할수 없죠..
    그리고 솔직히 과 구분 하는데 요즘에 피부과도 비만 크리닉 하고 별짓거리 하더군요..
    CPR 말씀하시는데 글쓴분은 잘하시는지 궁금 하군요..
    열심히 공부하시어 한국 전공 분야 대가가 되길 바람에 말하는 겁니다.
  • Hwan 2008/11/26 21:34 #

    역시나 포스팅이 포스팅인만큼 제 블로그도 인기가 많아지네요.
  • 윗분 참 2008/11/26 17:02 # 삭제 답글

    윗분 참 까칠하시네요 [..]

    유용하다면 유용하고

    백보 양보해도 좋은 정보인건 맞는데

    뭘 그리 까칠하게...
  • 현종스~ 2008/11/28 23:42 # 삭제 답글

    인기 많아졌네? 악플도 달리고 말야. 난 이분과는 반대로 이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딴 드라마'를 더 봐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참...위의 댓글단 양반은 '드라마를 보면서 뭐가 어떻다 저떻다 할수는 없죠'의 근거가 뭔지도 궁금하네

    그런 면에서는 이 귀찮은 짓을 하고 있는 형도 대단하게 보이는군. 난 몇 분 보다가 진부함에 치를 떨고 그냥 꺼버렸는데 말야.

    몸은 좀 괜찮수? 건강 잘 챙기시고.....주중에 언제 함 놀러오슈.
  • 초행 2008/11/29 14:49 # 삭제 답글

    아직 실습을 안돌아봐서 제가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총상입은 납치범의 창자를 꺼내는데,,
    mesentery가 하나도 안보이고 너무 깔끔하게 보였는데..

    이거 잘못된거 아닌가요?
  • Hwan 2008/12/01 13:12 #

    ^^ 수술방 장면은 외과 선생님들이 보셔야 아시겠죠.
  • punctual 2008/12/02 15:11 #

    우리나라의 경우 총상으로 살아서 수술실까지 오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수도 통합병원 쯤으로 오는 경우는 대개 사망한 경우가 많구요.

    제작진중 mesentery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도 없을테니..장만 있어도 되..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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