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과 TPEG by Hwan

원래 맵피를 쓰다가 바꾼 네비게이션이 바로 Hyon Duo다. 하드웨어 제조 회사는 별로 할 말이 없는 회사지만 당시 SK에서 TPEG 지원을 내세운 토마토라는 맵을 탑재했다고 광고를 했고, 바로 TPEG의 기능에 혹해서 구입을 했었다. 이후 엔나비라는 맵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이후 실차 테스트를 통한 테스트에서 시간 단축 효과를 보여주어 화제가 잠시 되기도 했었다. (비록 테스트가 SK 후원이라 빛이 바래긴 했지만...) 이후 여러 맵에서 TPEG을 지원했지만 여전히 엔나비는 TPEG의 강자로 불리웠는데, 가장 큰 이유는 길을 찾기 위해 길을 나누는 노드가 엔나비는 처음부터 TPEG의 표준 노드에 최대한 일치하도록 해서 TPEG의 정보를 재가공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TPEG 데이터를 잘 반영함으로써 얻는 장점은 크게 2가지인데, 첫째는 당연히 거리가 아닌 소요 시간이 빠른 경로를 탐색해서 시간을 절약해 준다는 것과, 둘째로 도착 시간을 크게 틀리지 않고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엔나비는, 아이나비나 맵피와 같은 이른바 메이저맵 대열에 들지 못하는데, 우선 TPEG 데이터를 반영한다고 항상 빠른 길을 찾는 것도 아니고 때로 크게 우회시키는 경로에 대해 사람들이 불신을 품고 그 효용성을 의심하기 때문이고, 둘째로, 맵의 데이터 자체나 UI 등이 기존의 노하우가 쌓여 있는 맵들이 더 나은 면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엔나비를 채용한 최신 네비인 SK SM-8082

그런데 최근 navi4u.com에서 흥미로운 테스트를 하였는데, 바로 4종의 네비게이션에 대한 실차 테스트를 한 것이다. 즉, 하루 종일 4 대의 차량에 4개의 네비게이션을 각각 탑재하고 다른 혼란 변수들을 최대한 통제하고 네비게이션의 경로대로 주행하여 각각의 성능을 테스트한 것이다. 이전에 했던 실험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인데, 선택한 맵이 의미심장하다.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2개의 그룹으로 나뉘는데 아이나비, 맵피 그룹과 아틀란, 엔나비 그룹이다. 아틀란은 네비게이션의 후발 주자로 역시 TPEG 반영을 장점으로 설계된 맵이라고 한다. 결과는 자못 극명하게 갈리는데, 우선 도착 시간의 예측도 면에서는 아틀란, 엔나비가 월등하게 정확하며, 실제 주행 시간에서도 앞서고 있다.

요즘 나오는 네비게이션들 중에 원하는 장소를 탐색해서 찾아가는데 문제가 생기는 네비게이션은 없다. 또한 대부분의 차량 주행이 이미 알고 있는 위치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UI라든가, 세세하고 방대한 데이터 등은 서로 벤치마킹을 하면서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를 이루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얼마나 빠른 경로를 제시하느냐가 네비게이션의 판단 기준 중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 경험에서도 새로 차를 구입하면서 내장되어 있는 지니맵(역시 메이저에 접근한 대중적인 맵이다)을 쓰기 시작했는데, 아침에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갈 때 아무리 막히더라도 주구장창 경부 고속도로만 고집하는 일관성에 시달리다가 동생 차에 달기 위해 구입한 SM-8082를 통해 분당-내곡 도로를 지나 수원 톨게이트로 진입하면서 20분에 가까운 시간을 절약하였다. 한 달에도 10번 가까이 왕복하는 길에서 네비의 필요성이란 결국 현재 교통 상황에서 가장 빠른 경로를 안내하는 것이다.

비교적 알려진 사이트에 이런 결과가 올라 왔으니 어느 정도 반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다른 맵들이 TPEG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P.S. 주저리 주저리 쓰는 이유가 내장 네비를 다른 카오디오로 과감히 교체하고 엔나비를 거치형으로 새로 달기 위한 자기합리화는 아니다.


덧글

  • NK 2008/11/20 18:05 # 삭제 답글

    저도 아틀란 쓴답니다. ㅎㅎ
  • BLKBEAR 2008/11/20 23:01 # 답글

    RCD500으로 바꾸시게요?

    폭코의 요놈의 인포시스템... 정말 맘에 안드는 거 중의 하나네요...요즘 툭하면 다운이나 되고 있고...

  • Skibbe 2008/11/22 23:22 # 답글

    돌아가는길이지만 빠르다, 이거군요,,네비에 TPEG 기능이 있지만 사용하고 있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활성화 시켜야겠군요.
  • Hwan 2008/11/22 23:23 #

    실험 결과에서 나오듯이 네비에 따라 TPEG 활용이 틀리니까 잘 고민해야겠죠.
  • 자유 2008/11/25 00:34 # 삭제 답글

    저희도 엔나비 사용 중이에요. 마이너라고 해야 하나, 얼터너티브라고 해야 하나... :)
    TPEG 데이터 자체의 신뢰도가 항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부터가 근본적인 문제더라고요. 구간평균속도로 산출하다보니 원래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는 구간(신호가 많다거나, 좁은 길, 주택가 등)은 정체로 표시되기도 하고, 모든 구간의 데이터가 없다보니 뚤려있는 길도 안내를 못 해 주기도 하고요.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엔나비는 실시간 TPEG 정보를 꽤나 잘 반영해서 알려주더군요. 저도 몇 번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마땅히 돌아갈 길이 없는 경우에야 막히는 길로 가는 수 밖에 없지만요. :)
댓글 입력 영역



미투데이 위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