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 대한 짧은 생각 - 한의사는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알아야 하나? by Hwan


한의학에 대하여 얘기할 때 한의학이 커버하지 못하는 분야로 꼽히는 것 중의 하나가 응급의학이다. 특히 환자가 중증인 경우에는 한의학에서 손을 쓰지 못한다. 하지만 반대로 응급의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응급의학과 의사만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의료인이라면 시행해야 할 응급 조치들이 상당 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러한 조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심폐소생술이다.

심폐소생술은 구불할 때 크게 BLS(Basic Life Support, 기본 심폐 소생술)과 ACLS(Advanced Cardiopulmonary Life Support, 전문 심폐 소생술)로 구분한다. 여기서 BLS란 말 그대로 어떠한 장비나 특별한 의학적 지식 없이 심정지인 사람을 소생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들을 말하고, 일반인도 충분히 익힐 수 있는(응급의학과 의사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모든 사람들이 익히면 좋은) 술기이다.

그러면 일반인들도 충분히 배워서 익힐 수 있는 BLS를 한의사들은 과연 숙지하고 있을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익혀야할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못 익힌 것일까 아니면 배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럴 것일까? 내 생각은 한의사가 의료인이라면 이는 알면 좋고 모르면 할 수 없는 선택이 아닌 당연히 배우고 숙지해야 하는 필수 지식이며 한의대에서 이러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는 교육의 실패라고 생각한다.

심폐정지는 곧 사망 상태이며 이를 소생시키기 위한 노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어떠한 의학적 조치보다 우선되어야 하며 이를 시행하는 주체도 의료인, 비의료인을 구분할 수 없는 응급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심폐정지시 이를 소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기본 심폐 소생술은 한의사라도 당연히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 더군다나 한의학에서는 심폐 정지인 상태를 소생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끔 한방병원에서 이미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에 대해 아무 조치 없이 무조건 이송만 하는 경우가 있다. 한의학이 아무리 critical care와 거리가 멀다고 해도 일반인 이상의 수준은 갖추어야 의료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덧글

  • 악마라네 2007/12/07 17:46 # 답글

    앗 저도 동의 합니다~ ㅡ.ㅡ 한의사도 BLS는 할 줄 알아야. ㅡ.ㅡ
  • 고수민 2007/12/08 09:49 # 삭제 답글

    동감입니다. 한의사도 일반인 이상의 심폐소생술은 할 줄 알아야죠. 의료인인데.
  • 거참 2007/12/23 21:33 # 삭제 답글

    까기전에 좀 알고 깝시다. 한의대 정규 과정에서 응급의학 배웁니다.

    그리고 솔직히 외과의사 말고는 한의사 깔 자격 없다고 생각합니다
  • Hwan 2007/12/23 22:23 # 답글

    한의사를 깐다기 보다는 한의사도 BLS를 알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만약 한의대에서 응급의학을 배우고 BLS에 대해 배운다면 제대로 배워서 실제 필요한 환자가 있으면 제대로 하길 바라기 때문이죠. 실제로 한방병원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에 대해 BLS 조차도 하지 않고 이송하는 경우를 겪게 되면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들을 수 밖에 없는 생각입니다.

    한의학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그런 생각들은 단순한 한의학에 대한 의구심이나 한의학에 대한 무지 때문뿐 아니라 부정적인 경험들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 천재 2009/06/21 12:56 # 삭제 답글

    외과의사 아니라고 한의사 깔 자격없다고 하는건 내 친구 한의사들이 하는 무식한 소리.....

    한의사들은 항상 의사들을 대증치료만 한다고 까려고 하지

    한약먹이면 근원적으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
  • 글쎄요 2009/08/11 07:26 # 삭제 답글

    심폐소생술이야 배우지요. 그러나 한의사가 도파민같은 약을 투여할 수야 없잖습니까? 그러다보니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119구조대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빨리 이송하게 하는 것이구요. 저희 병원 같은 경우, CPR상황이 발생하면 우선 처치실에서 라인잡고, 한의사들이 심폐소생술하면서 CPR팀이 도착할때까지 버티고, 그 이후 CPR팀이 도착하면 그들에게서 도파, 에피같은 처방을 받아 시행합니다. 물론 응급시에는 한의사가 intubation까지도 하구요...여하튼 상대방의 영역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환자들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겠는데, 그 타협점은 병원마다 약간씩 다를 수 있답니다.
  • Hwan 2009/08/12 15:02 #

    선생님 병원처럼 잘 운영이 되는 병원도 있는 반면에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병원도 있다는 것이 문제죠. 사실 의사라고 해도 BLS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각종 병원 평가 분위기에 맞물려 의사를 비롯한 모든 병원 직원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1년마다 실시하는 병원이 늘고 있죠.

    그리고 참고로 약물 사용은 BLS의 영역이 아닌 ACLS의 영역이고 제가 생각하기에 ACLS는 한의사의 의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ACLS에 대한 지식이 있어 한의사가 약물을 쓴다고 해도 적절히 사용한다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등으로 인해 법률적인 정당성은 충분히 확보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심폐소생술에 도파민을 썼다면 아마 책임을 져야 할지도 모르죠. 도파민은 ACLS guideline에서 심폐소생술 상황에서 사용하는 약물은 아닙니다.
  • 2009/09/05 23:16 # 삭제 답글

    한방병원에 ER이 있다는거 자체가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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