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7일
Doctors 촬영

환자를 한 명 찍고 나면 꼭 인터뷰를 한다. 카메라에 익숙치 않은 레지던트들에게는 인터뷰 자체가 고역이다. 방송은 해야 하고 촬영에 협조하기로 되어 있는 상황이다 보니 어짜피 해 주긴 해 줘야 하는데 촬영팀이 인터뷰를 하자고 하면 자꾸 뒤로 미루게 된다. 촬영팀 입장에서는 환자를 보고난 직후에 현장감 있게 촬영을 원하는 것 같으나 응급실 사정이 뜻대로 되지 않으니...
12월 말까지 찍고 나면 응급실 24는 다른 병원에서 촬영할 것 같다. 응급의학과 전공의들의 휴먼 다큐 컨셉으로 가려고 했다고 하던데 별로 휴머니티가 없는 의국원들인데다가 개인적인 부분을 촬영하는데는 다 거부감이 세서 소재가 빨리 고갈되는 듯 하다. 더군다나 아무래도 신촌은 기존의 f/u하던 환자가 많은 병원이다 보니 방송에 나갈 만한 케이스가 적은 탓도 있다.(그러고 보면 pilot 때 나간 케이스는 정말 운 좋게 촬영한 거다...)
개인적으로 신촌 세브란스 응급실이 촬영에 유리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일단 새로 지은 병원이라 공간이 넓어서 촬영에 유리하고 20개가 넘는 CCTV가 항상 응급실을 monitoring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이 영상으로 급박한 현장감을 더할 수도 있다. 가장 많이 촬영하는 resuscitation bed인 T3도 벽으로 둘러 싸인 공간이 아니므로 두 개의 카메라가 양쪽에 들어와도 resuscitation에 방해 없이 촬영할 수 있다. 언뜻 생각하면 영동세브란스가 드라마틱한 환자들이 더 많을 것 같긴 하나 영동 ER의 그 chaos에서 과연 제대로 촬영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무리다. 다음 병원 후보가 길병원인데 권역 센터고 트라우마 환자가 많기로 유명하니 소재는 충분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촬영 환경은 좀 더 열악하지 않을지...
휴일 당직 중 주저리주저리...
# by | 2006/12/17 13:42 | Life in E.R.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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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니 어제)도 잘 봤습니다.